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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화 '스파이 브릿지' 영화 '스파이 브릿지' 감상함. 원칙과 실리와 인권을 감안한 주인공의 안목과 협상력이 놀라웠고, 주인공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수용해주는 정부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떤 파생효과가 생길지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집 앞에는 자칭 보수단체들과 특정 언론사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을 것 같고, 다수 언론은 주인공과 가족들의 개인사를 논하며 빨갱이로 낙인 찍었을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저런 비슷한 일 자체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다고 내 마음대로 결론내렸다. 왠지 미국에는 원칙과 실리와 인권을 함께 계산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훨씬 훨씬 훨씬 더 더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미국의 저력이 부러우면서도 무섭게 느껴졌다... 사진은 영화를 보면.. 더보기
농촌의 현실 25년전인가... 원예학과 대학생이 된지 며칠되지 않은 때, 운동권 선배가 '우루과이 라운드'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고 뜨겁게 설명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서울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부모님 집안 누구도 농사짓는 사람이 없었고, KBS에서 이른 아침 방송하는 '앞서가는 농어촌'을 통해 농촌은 별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줄 알았다.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에 대해 평소 생각해본 적 없던 나에게, '농사꾼의 아들'이기도 한 선배의 말은 그다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았다. 선배의 긴 설명을 들으면서 '우루과이 라운드가 통과되면 선배의 아버지가 망하게 된다'가 결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부에서 국민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잘 고려해 추진할거라 생각했기에 선배의 말에 오히려 반감을 가졌었다.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