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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어느 진보단체의 창립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느 진보단체의 창립과정을 지켜보면서. 200명 넘는 사람 중에 면대면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 낮선 곳. 처음에는 네임벨류 높은 한 사람을 주축으로 뜻있는 일을 하는 단체인줄 알았다. 하지만 번개모임에 초대받아 방문해보니 엉뚱한 장소였다. 장소를 잘못 찾은 것 같아 전화했더니 전화벨은 울리는데 받지 않았다. 어디로 가면되는지 문의하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장도 없었다. 결국 20분을 엉뚱한 곳에 서있다가 문자메시지를 재확인하여 두군데 주소가 있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장소 앞에 도착한 뒤, 시간을 보니 예정된 다른 일정 때문에 그냥 가는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다음 일정 때문에 가보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발길을 되돌렸다. 한참 뒤 '네~^^'라는 짧은 답장을 받았다. 이 사건을 통해, 이 단.. 더보기
어느 진보단체 창립과 나 엉뚱한 곳으로 사람을 초대해놓고는 문자메시지 답장도 없고 전화도 안 받다니...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영하의 날씨는 더 차갑게 느껴졌다. 연락을 기다리며 20분 가량을 우두커니 서있다가 이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일정 때문에 가봐야할 것 같고, 이틀 뒤 창립총회에서 뵙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네~^^'라는 짧은 답장을 보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나는 '하나의 징검다리'로서, 이 단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창립총회 참석을 보류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대문역을 향해 발길을 돌린 그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이 일이 있은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음을 확인하고 난 뒤, 이 단체는 '나'라는 사람이 아니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