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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강서필병원 심리극, 그리고 승자와 패자 게임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오늘 심리극에서 나의 상대역을 맡아 열심히 연기해주셨던 어르신께서 다음주 심리극에 출연하는 것을 조건으로 요구르트 두개를 주셨다. 오늘 강서필병원 심리극은 즉흥적으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진행해보았다. 그리고 가급적 나의 상대역은 심리극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 분 위주로 설정했다. 진행조건은 내가 환자역할을 맡아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상대역으로 나온 환자는 가족이나 치료자의 역할을 맡아 나를 이성적으로 상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관객들은 나의 독특한 대화패턴을 파악해보도록 했다. 극 진행은 대부분 설전으로 갔고, 나는 지금까지 마주했던 인물유형 중 뻔뻔했던 사람을 한명 지정해 모델로 설정해 대응했다. 나는 연기도중 교류분석이론의 '게임'을 활용해 상대방의 말을 교묘.. 더보기
스포츠 뉴스에 대한 유감 2014년 9월 11일. KBS에서 하는 스포츠 뉴스를 잠시 보았다. 세계사격선수권 대회에서 김장미선수가 중국의 어떤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여자 아나운서가 전해주는데, 김장미선수를 '겨우 은메달 밖에 획득하지 못한 패자'로 규정짓는다는 생각이 들어 못마땅했다.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스포츠 뉴스를 떠올려보면, 은근히 우리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유도하고, 경쟁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고, 일등이 최고라는 생각을 유도한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하다. 앞으로는 진행자의 개인적인 평가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전해주면 어떨까? "김장미 선수는 오늘 세계사격선수권 25미터 여자 권총 금메달 결정전에 참가해 은메달을 수상했습니다. 금메달은 중국의 장징징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