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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

자살시도와 한강풍경 사진은 며칠 전 찍은 한강과 여의도 풍경. 미세먼지 덕분에 흐린 날씨처럼 보였다. 2018년 5월 18일 이른 아침에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는 후배가 자살시도를 반복한다고 했다. 몇시간 전에는 한강다리에서 자살시도를 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하루빨리 전문가를 연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시간 괜찮으면 오는 이드치연구소 모임에 함께 방문하기를 권했다. 지인이 나를 떠올려 다행이고, 연락해주어 다행이다. 저녁에 만남을 갖게 되면, 최선을 다해 만남에 집중하리라 마음 먹었다. 서울에 있고 한국에 있는 한, 기회되는대로 한강을 사진에 담고 싶다. 내 사진에 남겨진 한강은 다양한 풍경을 갖고 있다. 나는 눈으로 계속 다양한 한강의 풍경을 보고 싶다... 더보기
자살목격과 익명의 시선 2015년 8월 28일. 새벽시간, 한강 어느 다리를 건너다가 스쳐지나간 사람의 자살을 목격한 글을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았다. 자살하는 순간을 목격한 것은 아니고,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니 방금 스쳐지나갔던 남루한 옷차림의 남성이 사라지고 없었고, 소리난 쪽을 향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남성이 한강에 빠진 흔척인 듯 파장이 퍼지는 것을 본 것이었다. 나는 글쓴이의 심적인 충격을 느낄 수 있었고 글쓰기를 통해 마음의 정리를 시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담담하게 기술해서 당황스럽다', '차분하게 쓴 글에 오싹함을 느꼈다'라는 댓글을 보니, 글쓴이가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댓글을 통해 자살을 바라보는 익명의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글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