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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내 마음 둥글게 2017년 8월 25일,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신경증 치료받는 분들의 정서관리를 위한 심리극을 진행 중이다. 경우에 따라서, 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내담자들과 관계형성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처음부터 강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아니다. '나보다 더 많이 맘고생한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잘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처한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음을, 공감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릴 정도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마음 속 미완의 과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면, 기꺼이 옆에서 돕고 싶음을 밝히고 기다린다. 안에서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밖에서 강제로 열기위해 시도하는 것 보다 더 안전하고 빠를 수도 있다. 나는 그 흔치않은, 몇 안되는 '내부로부.. 더보기
장기간 반복되는 넋두리를 들어야 한다면... 2018년 5월 23일, 귀가 중에 찍어본 동네 풍경.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글. 장기간 반복되는 누군가의 넋두리를 들어야 한다면... 반복되는 넋두리를 기꺼이 들어주고 싶다면 계속 들으면 된다. 반복되는 넋두리를 듣는 것에 한계가 왔다는 느낌과 생각이 든다면, 이제 그만 들을 때가 온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책임감, 사명감 때문에 듣는거라면 이제 그만 듣기를 권하고 싶다. 잘 들어주는 훈련된 전문가에게 연결할 때가 온 것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힘들어 하는 것 보다는, 문제해결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주자.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문제 해결에 도움되는 전문가를 만나보는게 좋겠다고 제의해보자.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나는 전문가를 연결해.. 더보기
어느 인문학 강좌에서 받은 스트레스 사진은 어제 찍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내부 풍경. 나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곳에 가지 않는다. 한달전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에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어느 인문학 강좌에 가지 않게 된 것도 그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왜 그 생각이 들었는지 점검해보니, '진행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서...'라는 결론이 나왔다. 나는 1992년 대학교양 수업을 통해 고전읽기에 흥미를 가졌고, 20년이 넘도록 나만의 고전읽기를 실천해왔다. 올해들어 내가 수강한 그 강좌는 대작으로 알려진 특정 고전에 상상력을 부여하여, 재해석해보는 시간이었다. 인정받은 전문가와 함께 특정 고전을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나의 상상력이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수강해보니 자기중심적인 진행방식이 불.. 더보기
상계백병원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혼잡을 줄이기 위해 고용된 엘리베이터걸(?)이 있는 상계백병원. 상계백병원 엘리베이터를 여러번 이용해본 사람은 그 혼잡함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엘리베이터 개선이지만, 개선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양보, 예의, 배려 등을 강요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계단에 '운동효과와 관련된 문구'를 붙여놓고, 직원들은 저층에서 이용금지시켜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상계백병원 엘리베이터 혼잡은 계속될 것이다. 이 사회에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개선은 없이 반복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불편한 현실'을 접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