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동안 진행되었던 쉼터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오늘 마쳤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올해 초부터 담당자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준비했고,
여러번 날짜의 변경을 거듭한 끝에 6월, 7월 두달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모자이크 처리한 것 양해해주세요~~
담당자는 사전 준비사항을 잘 점검해주시고, 필요한 것을 준비해주시고, 진행상황을 모니터 하시면서,
때로는 조편성할 인원이 부족하거나 참가자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도 하신 덕분에
연극치료를 진행에 보다 잘 몰입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초반에는 연극치료에 협조적인 대상자와 비협조적인 대상자가 뚜렷하게 구분되다가
중반에 최고 책임자의 개입이후로는 연극치료에 참여하고 싶은 대상자 위주로 진행되었다.
최고 책임자의 개입은 내가 2000년부터 연극치료를 진행한 이후 처음있는 일로서,
연극치료에 대한 일부 참가자들의 불만을 삼자개입을 통해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나에게 불만이 있었던 참가자들의 특징은 모두 연극치료에 상당히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
그리고 전반적인 연극치료의 진행문제는
나의 책임보다는 개인의 문제와 그곳의 대인관계가 더 큰 문제라는 것이 뚜렷하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까지 나에게 짐을 지운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편했었다.
어쨌거나 연극치료에 참여하고 싶은 대상자 위주로 진행된 덕분에
나는 좀 더 편하고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이야기와 장면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거나 거부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자가 제시한 과제를 능숙하게 수행해나가는 모습에
속으로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마지막에 나는 각자 갖고 있는 능력을 스스로 발휘할 수 있도록 배경의 역할을 살짝 맡았고,
만족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좋았다는 말.
다른 예정된 일을 포기하고 연극치료에 참여해서 가치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말.
얻은 것이 많아서 좋았다는 말.
일상에서 잘 안해봤거나 못했던 특정 표현들을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
보조진행자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연극치료의 경험이 각자의 삶 속에 잘 반영되어, 너와 내가 함께 OK하면서 사는데 도움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