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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60만번의 트라이

 

 

 

 

퇴근 후 필름포럼에서 관람한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일본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타는 청춘, 한민족의 아픔, 재일교포의 삶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 두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첫번째는 럭비경기를 위해 일본에 방문한 호주학생에게

오사카조교 학생이 자신을 '코리언'이라고 소개하자,

한국에서 온 다른 학생이 그 학생을 '제페니즈'라고 정정하고

자신을 '오리지널 코리언'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그 한국학생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가슴아픈 근대사를 떠올려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조선학교만 무상교육 정책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

오사카 시장에게 답변하는 장면이 나온다(이 영화는 2010~2011년을 다루고 있다).

오사카 시장은 이명박대통령의 대북 강경대응 정책을 언급하면서,

한국에 조선학교가 있었어도 이렇게 했을 것이라는 말을 한다.

너무 어이가 없었고 할말이 없었다...

 

스포츠를 통해, '차별없는 노사이드 정신'을 가르쳐준 멋진 청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