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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아메리칸 스나이퍼

 

 

 

 

어느 전쟁영웅의 드라마 같은 삶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했기에 믿고 볼 수 있었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실제 크리스 카일이라는 사람은 영화를 통해 미화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존인물의 삶은 누군가를 통해 전달되면서, 전달자에 의해 가공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를 통한 이야기 전달을 점과 선의 연결이라고 비유한다.

 

점은 주인공이 겪은 실제 에피소드이다.

그것을 연결하는 선은 전달자(작가, 감독, 배우)에게 달려있고,

점과 선의 연결을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재해석하는 것은 관객/독자의 몫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독자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하느냐를 놓고

작가와 감독과 연기자를 통한 '영화적인 가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의 원작이 되는 자서전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등이 담긴 다양한 자료들은

고인이 된 크리스 카일이라는 사람과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관객/독자의 머리 속에서 좀 더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만드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원작 자서전이 영화화 되기까지,얼마나 많은 점과 선이 선택되었다가 지워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