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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우편물 간섭

두달전부터 누군가 우리집 우편함을 열어

우편물들을 반송함이나 쓰레기통에 마음대로 넣는 일이 발생했다.

 

나는 우리집으로 온 우편물은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우체통에 써붙여놓았고,

우편물이 버려지는 일은 한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주에 누군가 또 우리집으로 온 우편물을 반송함과 쓰레기통에 고루 버린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우편함에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우리집으로 온 우편물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고

우편물 맨위에는 마치 나에게 보란듯이 우편함에 붙여두었던 안내문이 뜯어진채로 놓여있었다.

 

과연 누구일까?

 

누군지 모르지만 평소 자발적으로 우편물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분이 있는데,

내가 해고당한 이후 집으로 오는 우편물이 늘어나면서

누군가 마음대로 우편물을 분류해 반송함이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집 우편물은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써놓은 안내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항의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편물에 대한 '공손한 안내와 경고'는 이미 두번에 걸쳐 충분히 해두었다 생각하고, 

좀 더 진행과정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