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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무조건 믿고 보는 키키기린이 나오는 영화.
이번에는 노년이 되어서야 약간의 자유를 얻은 여성으로 등장한다.

 

주인공도 여학생도 각자 자신이 처한 현실 때문에
한정된 범위내에서만 지낼 수 밖에 없는 소외된 사람이라는 점에서,
세사람에게 강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마비'라는 이름의 새는
자유를 원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세사람의 현실처럼 보였다.

 

각자의 삶은 외롭고 쓸쓸해보지만,
두사람 간에 인간적이고 따뜻한 교류가 느껴졌고,
세사람이 모였을 때는 마치 가족 삼대가 모여서 
따뜻함의 불씨를 공유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세사람을 통해 은은한 따스함이 느껴지기 때문인지,
가끔씩 등장하는 '타인의 외면'이 무척 차갑고 무정하게 느껴졌다.
특히 특정 질병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 또한 외면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세 사람의 삶을 통해 또 한번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진 속 영화장면은 도라야키(단팥이 들어간 빵)집 알바생으로 취직한 할머니가

왜 팥과 설탕을 섞은 뒤 약한불에 두시간정도 끓여야 하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팥과 설탕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의인법으로 묘사하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캡쳐해보았다.

참! 내가 앞으로도 계속 활발한 활동을 기원하는 노년의 두 배우가 떠올랐다.

한분이 미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이고 다른 한분은 일본의 키키기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