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로 파랑새 지역아동센터에서 한 아이를 소개받았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센터장님에게 소리지르며 때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센터장님이 웃으며 받아주셔서 인상적이었고,
친근함이 내제된 그 아이만의 독특한 표현처럼 보였다.
한시간동안 이야기 해보니 표현언어도 수용언어도 양호해보이고
눈마주침도 대화도 이상없었다.
귀찮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사용하는 것 같고 거절이 많지만
자기표현 능력도 양호한 것 같다.
내가 좋은 사람 같고 함께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니 기뻤다.
좀 더 친해지고 구조화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와 일주일에 한번씩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즐겁게 잘 놀았으면 좋겠고,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중간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극치료사 자격증 없이 어떻게 연극치료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한 분이 계셔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나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자격증이고,
정신과환자 대상의 심리극을 경험한지 26년 되었으면서 매주 심리극 진행 중이고,
정신과에서 연극치료 진행을 시작한지 17년 되었고,
10년전에 내 이름을 걸고 연극치료 워크북을 출판했다고 설명드렸다.
내 강사비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내가 연극치료 전문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구나.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