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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어느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유감

일회성으로 어느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했었다.

프로그램 시작시간 30분전쯤,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전화했더니, 훈계와 함께 어쨌거나 빨리 오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 끊는 담당자의 통화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지하철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예정시간보다 3분 늦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보니, 직원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아까 내가 겪은 통화태도와 잘 연결됨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아무말 없이 젊은 여자 사회복지사가 들어오더니, 군대 조교 같은 말투로 말 안듣는 아이들을 위협하고 협박했고, 심지어 내가 한 아이와 인터뷰 하는데 그 아이에게 똑바로 앉아라 제대로 대답하라 말하면서 끼어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끝나고 군대경험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마음대로 끼어들어 불편했다. 별 효과도 없는 끼어들기는 왜 하는지, 도대체 그 근거는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이런 불친절한 환경에 적응하는 아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강사 앞에서도 아이들을 이렇게 대할 정도라면, 평소에는 어떻게 대했을까? 아이 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센터 이름과 상반된 담당자의 태도가 불편했고, 예수를 섬기듯 아이를 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내가 직접 방문해서 보고 듣고 느낀 지역아동센터는 외부강사와 아이들을 포함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다양했다.

담당자의 개인적이고 부정적인 성향이 지나치게 반영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보호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