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 그리고 공부

역할바꾸기와 인격

국립정신건강센터 가는 길에 동대문 부근에서 사진 찍음.

 

이틀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심리극을 마치고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 오늘 참가자 중 한명이 유난히 부정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덜 부정적인 어휘로 바꿔보는 연습을 시도해보았다. 어떤 분은 나의 대역을 맡아서, 처음 참가한 분에게 심리극을 잘 설명해주어 인상적이었다.

 

역할바꾸기를 기법을 진행하고 처음 오신 분에게 기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문득 내가 목격했던 수많은 디렉터들의 역할바꾸기가 생각났다.

 

‘역할바꾸기’만으로도 인격이 감지되는 디렉터가 있다.

 

특히 주인공과 보조자아를 함부로 대하는 디렉터는 역할바꾸기를 하는 말투에서 강한 거부감이 느껴졌다. 내가 목격했던 최악의 역할바꾸기는 말없이 손가락을 튕기는 것이었다.

 

주인공과 보조자아에게 무례한 디렉터는 심리극에 임하는 ‘기본자세’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본자세부터 잘못된 디렉터들은 여전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