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낮병원 외출 프로그램 덕분에
오랜만에 남산에 다녀왔다.
그 건물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고,
그 때의 그 설레임도 여전히 그 곳에 함께 남아있었다.
토요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귀가하던 중
갑자기 비디오 대여점에 들리고 싶었다.
그리고 무심코 비디오대여점에 들어서자마자
먼지묻은 '사토라레'를 한눈에 발견했다.
동시에 개봉했었던 '러브액츄얼리'를보자고 하면
왠지 속이 보일 것 같아서 용기내지 못했던후회 때문에
그 대신 선택했던 사토라레가 재미없었다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다시 본 사토라레는 극장에서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재미있었다.
극장에서 사토라레를봤을 때그 순간 나도 주인공처럼 사토라레이길 바랬었다.
극장에 있는모든 사람들이지금의 내 마음을 알아주길 원했고
곧바로 내 마음이 들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기에...
나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저자는 저자이고 사람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