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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기

진주


2010년 5월 23일.
사촌동생 결혼식에 가기 위해 강남터미널에서 아침 8시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집에서 6시에 나옴.
아침 8시의 고속버스 터미널은 한산하면서도 일찍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고,
진주 가는 길에 고속버스가 들렀던 인삼랜드 휴게소에서는 눈이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남강도 보고, 여기저기 보이는 목욕탕 굴뚝이 반가웠다.
어느새 내가 다녔던 교회 앞은 개천 위를 아스팔트로 덮어버렸고
주차하는 차를 일일히 점검하면서 돌아다니는 주차료징수원이 보였다.
다시 찾아가본 옛 초등학교는 새롭게 증축되면서 옛 기억의 흔적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숲이었던 학교 주위는 아파트 단지와 공장이 들어섰고,
지금의 내 걸음으로 약 30분정도 걸릴 것 같은 긴 거리를 초등학교 1~2학년 때 어떻게 걸어다녔는지,
또 그때가 어느덧 30년전이라는게 순간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도 옛 추억의 냄새가 남아있는 것 같았고, 덕분에 옛 기억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