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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스카우트

간결하면서도 재치있는 대사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특히 박철민님).

그리고 주인공과 함께 잡혀온 그 카메오는 사족이라고 생각했고...

나에게는 스카우트 과정보다는 연인의 이별과 재회, 화해가 더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자주 '그해 여름'의 한장면을 떠올렸고

분위기는 조금 달랐지만 너무나 태연하게 마주하고 헤어지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해 여름'과는 다른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줄무늬'의 의미가 밝혀지면서 거리를 달리는 임창정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았다.

영화보고 귀가하는 길에 잠시 영화장면들을 떠올려보았는데,

시대상황으로 인해 사랑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경험이
내게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야구선수 스카우트에 얽힌 영화이기도 하지만,
연인의 이별과 재회 그리고화해를 담은 영화이기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