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SE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AltoDVD (알토미디어)
나의 점수 : ★★★★★
2시간반이 훌쩍 지나가 버린 영화. 좋다!!! 최고다!!!
씨네큐브에서 상영할 때 그리 마음에 끌리지 않았지만, 어느날 우연히 본 포스터에서 강한 느낌을 받았다.
큰 포스터 속에 자리잡은 어두운 배경과 조명을 받으며 진지하게 무언가를 듣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
주인공의 눈빛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문과 함께찍혀있는 HQW XX/7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알고 싶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 극장에서 볼 수 없었지만 뒤늦게 DVD를 수소문해서 구입했고,
긴 상영시간 때문에 기약없이 진열장에 묵혀두었다가 드디어 감상했다.
결과는 대대대만족!!!
길게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 때문인지 자주 영화 감상을 멈추고 찬바람을 쐬었는데,
만약 극장에서 봤다면 너무 긴장해서 머리가 아팠을 것 같고, 귀가 길에 졸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노 선율에 감동하고,
몇 마디 말로 연인의 사랑을 복돋아주고,
침착하게 자신의 일에 임하고,
비극을 되돌려보기 위해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모습,
결국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비극에 임하는 모습,
조용히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모습,
책값을 계산하는 모습 등...
주인공의 표정 하나하나가나를 영화 속에 깊이 몰입시킬 수 있게 해주었다.
우연히 스치는 장면에서 지문의 의미를 찾을 때는 설록홈즈가 추리 결과를 설명할 때의 장면을 읽는 듯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HQW XX/7의 의미를 알았을 때는 슬픈장면도 아닌데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그 장면은 그 배우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영화가 내게 전달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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