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제

내 마음 둥글게 2017년 8월 25일,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신경증 치료받는 분들의 정서관리를 위한 심리극을 진행 중이다. 경우에 따라서, 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내담자들과 관계형성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처음부터 강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아니다. '나보다 더 많이 맘고생한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잘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처한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음을, 공감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릴 정도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마음 속 미완의 과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면, 기꺼이 옆에서 돕고 싶음을 밝히고 기다린다. 안에서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밖에서 강제로 열기위해 시도하는 것 보다 더 안전하고 빠를 수도 있다. 나는 그 흔치않은, 몇 안되는 '내부로부.. 더보기
부가가치세 신고와 꿈 이야기 2016년 1월 26일에 작성한 글. 어젯밤 홈텍스를 통해 마감시간 직전 부가가치세 신고를 마쳤다. 그리고 이드치연구소 운영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고 꿈을 꾸었다.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고 말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아 나에게 장애가 있는 것 같았다.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친척들이 넓은 탁자에 모여 앉아 중요한 일로 가족회의를 하는 것 같았고, 함께 앉아있지만 소속감이 느껴지지 않고 내가 마치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열띤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보다가 나도 발언권을 주장했는데 내 목소리는 가족들보다 너무 작았고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나는 두손을 간신히 모아 힘겹게 머리 위로 올린 뒤, 탁자를 향해 내리쳤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았고.. 더보기
정신병 환자의 추구하는 목표 - 독립 낮병원 집단치료 시간에 한 회원이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독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주었고, 진지하게 독립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었다. 나 또한 독립은 큰 과제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