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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산책로에서 마주친 시각장애인 2018년 7월 19일 목요일. 산책로를 걷던 중, 멀리 다리 밑 자전거 도로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있는 어르신을 목격했다. 흰 지팡이와 서있는 모습을 통해 시각장애인임을 확인한 뒤, “선생님은 지금 자전거 도로에 계십니다. 위험해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르신은 나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외쳤다. 나는 지금 자전거가 오고 있으니, 그대로 계시라고 했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빨리 페달을 밟거나, 욕하며 지나가는 자전거 탑승자들이 못 마땅했다. 자전거들이 지나간 뒤, 나는 어르신에게 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조금만 더 가까이 오셔서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르신은 내 곁으로 다가온 뒤, 이곳에서 자전거 때문에 불쾌한 일을 겪었다며 큰소리로 항의했고,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나는.. 더보기
표상공간의 근대, 연극적인 방법 이효덕의 '표상공간의 근대'라는 책에서 읽은 인상적인 글. '귀가 조화와 융화를 추구하는 감각인데 반해, 시각은 명쾌함과 차별을 추구하는 배타적 감각이다. 귀의 영역이 원형적이라면 눈의 영역은 직선적이고, 귀가 수용적이라면 눈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선택된 것만을 보려 한다. 시각중심의 제한된 감각기관이 전면에 나서면서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생각이 보편화되고, 사람들은 스스로를 참여자라기보다 관찰자로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맹학교에서 2년간 진행했던 시각장애인 대상의 연극치료를 떠올리고 되짚어 보았다. 다른 관점에서 환청의 영향력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환청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심리극 전략을 생각했다. 광의의 거울기법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극은 시각에.. 더보기
장애인식개선 교육영상 및 캠페인 동영상 아래는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 가져온 글입니다.장애인식개선 교육영상 및 캠페인 동영상을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는 2015년에 서울특별시에서 수주하고 EBS에서 제작하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영상 및 캠페인 동영상」 제작에 교육자료 감수 및 각계 전문가를 섭외하고 연계하여 장애인복지 현장이 고스란히 교육자료에 담길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영상물의 퀄리티가 매우 높았으며 비...장애인들이 궁금해 할 사항들이 적재 적소에 실려있으며 장애인복지에 몸 담고 있는 종사자들도 놓치기 쉬운 내용들도 담겨 있어 현장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 될 수 있으니 널리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영상물은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홈페이지(http://together-seoul.org, 자료실) 및 강북장애인.. 더보기
서울맹학교 이료전공관 연극치료 2014년 7월 1일. 서울맹학교 이료전공관에서 성인 대상의 연극치료 실시함. 주인공이 되신 분은 평소 미간을 찌푸리면서 인상을 잘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약시인이지만 거울을 보며 자신의 표정을 곧바로 살펴보고 연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연극치료에 임하는 자신의 표정을 아이패드로 먼저 촬영한 뒤 넓은 아이패드 화면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이번 연극치료 시간을 통해 평소 자신의 표정을 관찰하고, 의도적으로 어떤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면서, 때와 장소와 상대에 따라 적절한 '표정짓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신의 안면근육을 손으로 확인해보면서, 어떤 근육을 어떻게 움직여야 특정 표정을 지을 수 있을지 좀 더 깊이 연습해보면.. 더보기
부모역할극 2014년 6월 28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부모역할극 프로그램 다녀옴. 연극적인 방법과 강의를 어떻게 적절하게 조율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함께 해주시고 주인공 역할을 맡아 주신 김기양, 유병건선생님 고맙습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경기상업고등학교까지 걸어가는 동안 종로아이존과 종로장애인복지관, 그리고 LP와 낮술환영으로 유명한 서촌블루스 위치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