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산종합사회복지관 드라마만들기를 진행하기 전, 30분 일찍 도착해서 담당사회복지사와 함께 참석율이 저조한 분들을 방문해 인사도 드리고 참석을 요청했다.
총 네 가구를 방문했고, 세분을 만나서, 두분이 프로그램에 동참해주셨다.
방문한 분들 모두 정신장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의사소통해보니, 단호하거나 분명하게 거절하는 분은 없었고, 음성증상과 약물의 문제가 눈에 띄었다. 드라마만들기 프로그램 진행도 중요하지만 대상자들이 복지관까지 올 수 있도록 모시는 것에 대한 전략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주도 가정방문을 위해 30분 일찍 복지관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늘 드라마만들기는 '일상에서 경험해보고 싶은 역할'을 맡아 연기해보았다. 평소 잘 참석하시는 지체장애인 두분이 적극적으로 연기의사를 보여주어서, 한분은 비장애인이 된 것처럼 신속정확하게 중화요리 배달을 해보았고, 다른 한분은 대학시절 공부했던 상담이론을 떠올리며 심리상담가 역할을 연기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소감을 나누면서, 오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두분이 드라마만들기를 통해 평소 해보지 못했거나 할 수 없었던 역할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고, 두시간 동안 재미있게 시간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해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참석율이 저조한 분들에게 '드라마만들기'를 잘 설명해드리고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잘 도와드리겠다고 의견을 제시해주었다.
다음주 드라마만들기 시간에는 오늘보다 참석자가 좀 더 늘었으면 좋겠고, 드라마만들기에 참석하는 것이 음성증상에 대처하거나 약물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사진은 가정방문 중에 발견한 낙서. 단어일부를 내마음대로 수정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