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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열하일기 - 일야구도하기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오늘 저녁도 열하일기와 함께 보냈다.


돌베게(김혈조)에서 출판한 열하일기 2권,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에서 본 인상적인 문구를 적어본다.


'나는 오늘에서야 도(道)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도다. 마음에 잡된 생각을 끊은 사람, 곧 마음에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육신의 귀와 눈이 탈이 되지 않거니와, 귀와 눈을 믿는 사람일수록 보고 듣는 것을 더 상세하게 살피게 되어 그것이 결국 더욱 병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이 문구를 읽고 나니, 지난주 강서필병원 마지막 심리극 주인공이 생각났다...


어떤 사람에게 '잡된 생각'은 매우 의미있는 생각일 수 있고, '잡된 생각을 끊는 것'은 현대의학으로도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으며, ‘선입견’은 누군가에게 유일한 사고방식일 수도 있다. 귀와 눈을 믿을 수 밖에 없고 병폐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


내담자의 도(道)를 위해 도움되고싶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나 또한 도(道)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