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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표상공간의 근대, 연극적인 방법

이효덕의 '표상공간의 근대'라는 책에서 읽은 인상적인 글.

 

'귀가 조화와 융화를 추구하는 감각인데 반해, 시각은 명쾌함과 차별을 추구하는 배타적 감각이다. 귀의 영역이 원형적이라면 눈의 영역은 직선적이고, 귀가 수용적이라면 눈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선택된 것만을 보려 한다. 시각중심의 제한된 감각기관이 전면에 나서면서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생각이 보편화되고, 사람들은 스스로를 참여자라기보다 관찰자로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맹학교에서 2년간 진행했던 시각장애인 대상의 연극치료를 떠올리고 되짚어 보았다.

다른 관점에서 환청의 영향력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환청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심리극 전략을 생각했다.

광의의 거울기법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극은 시각에 편향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담자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힌트를 얻었다. 기쁘다.

 

사진은 국립정신건강센터 4층에서 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