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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고니스 버거와 식욕의 한계

 

사진은 어제 방문했던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부근에 있는 고니스 버거.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여서 그랬는지 손님이 적었다.

기회되는대로 이곳에 방문해 다양한 버거를 맛보고 싶다.

 

90년대 초반 라디오를 통해 악역배우 겸 쌍라이트 형제로 유명한 조춘 선생님의 금연/금주 에피소드를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실컷 담배를 피우다 기절한 뒤 금연했고, 금주의 필요성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실컷 소주를 마시다 기절한 뒤 금주했다는 이야기였다. 요즘 이런 식으로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면 무식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조춘 선생님의 에피소드를 통해, 스스로 욕구의 한계를 느끼고 인정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평생 욕구에 묶여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어제 저녁 식욕의 한계를 절실하게 경험했다. 아침도 가볍게, 점심도 가볍게 먹었으니, 제일 비싼 버거 하나 쯤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먹다보니 한계를 느꼈다.

 

내가 선택한 버거는 위아래 빵 대신 두꺼운 치킨이 들어갔고 안에 소고기 패티가 들어가서, 원래 양이 많은 버거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 ‘쇠를 씹어먹을 수 있는 나이’도 아니다...

 

나의 식욕의 한계를 경험했기에, 이제부터 식습관에 뚜렷한 변화가 오리라 기대한다.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특별한 정년이 없는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 만나고 싶고,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