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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노인교육에 대한 짧은 의견 2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위해 휴학을 생각하던 1993년 1월...
우연히 대학로에서 '해질녘'이라는 연극을 보았습니다.

노부부와 젊은 남녀가 교차해서 나오는 연극이었는데,
해질녘 풍경을 바라보면서 노부부가 아래와 같은 대사를 합니다.

'젊음이 알 수 있다면, 늙음이 할 수 있다면...'

이 대사는 원작소설인 1992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해질녘'에도 나오지만,
과연 이 대사의 출처가 소설인지 누군가의 명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짧으면서도 인상적이었던 이 대사는 지금도 제 기억 속에 남아 자주 인용해왔고,
진지하게 제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좋은 지침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대사는 사회통합의 상징적인 힌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은이의 부족한 지혜를 늙은이(이렇게 표기하는게 마음에 걸리네요...)의 지혜로 보완하고,
늙은이(또 이렇게 표기하는게 마음에 걸립니다...)의 체력적인 한계를 젊은이가 보완하고...

비록 이분법적입니다만, 사람을 젊음과 늙음이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나누어보았을 때,
이들의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회통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노인교육은 노인과 젊은이의 세대간 통합을 이루는 다리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학원 수업 중에 노인교육에 대한 짧은 의견을 올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