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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자칭 일베회원에 대한 기억

2017년 6월 16일의 기록.

 

작년에 일베회원이라는 두 청소년에게 들었던 말은 여전히 내 가슴에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한 청소년은 어느 고등학교에 방문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소개하던 나의 말을 끊었다. 그 청소년은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를 찬양했고, 일하지 않고 놀고 먹으면서 내가 내는 세금(?)을 축내는 ㅂㅅ같은 ㅆㄹㄱ 같은 인간들은 죽어 마땅하다 했고, 나에게 "김정은 ㄱㅅㄲ!" 하지 않으면 수업을 거부하겠다 말하면서 특강을 방해했던 기억이 난다.

 

한 청소년은 어느 대안학교에서 내가 수업하는 도중, 오전 11시쯤 갑자기 배가 고파 뒈질 것 같다며 수업을 방해했다. 수업에 집중하도록 권하는 나에게 웃음 띤 얼굴로 "오늘도 팔찌하고 왔냐? ㅅ월ㅎ 어묵이나 쳐먹어라 ㅆㅂㄴ아!" 라고 외친 뒤 나의 반응을 살폈다. 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ㅂ엉ㅇ 바위에서 쩜쁘해 뒈져라, 이 ㅃ갱ㅇ ㅅㄲ야!"라고 외치며 웃던 기억이 난다.

 

일베에 올라온 정보를 무조건 흡수하고 체화하는 아동, 청소년, 청년이 없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