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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연극 '너와의 불편한 사정거리'

 

2020년 1월 8일 토요일 오후 4시, 이드치연구소 활동가들과 연극 '너와의 불편한 사정거리' 관람함.

 

연극 속 독특한 연출은 심리극, '대본형 사회극'과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맥락을 빨리 파악할 수 있었고, 커튼콜로 오해할 수 있었던 마지막 장면을 이해하는데 도움되었다.

 

이 연극을 심리극의 잉여현실과 행위완성으로 표현해본다면, 5.18은 많은 사람들의 잉여현실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해결된 안타까운 국가 트라우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연극 '너와의 불편한 사정거리'는 5.18에서 시작된 수많은 잉여현실을 행위완성으로 풀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비구조화된 혹은 반구조화된 심리극이 아니어도, 구조화된 연극공연을 통해 잉여현실을 다룰 수 있고 행위완성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연극은 국가 트라우마를 다루는데, 상대적으로 심리극 보다 효과적이고 대중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5.18 트라우마를 심리극으로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어느 대학생의 질문을 떠올려본다. 5.18의 주동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너와의 불편한 사정거리' 같은 연극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이 트라우마를 다루는데 보다 더 적극적이고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연극을 볼 수 있도록 기회주신 맹봉학 선생님, 지공연 협동조합(지속가능한 공연을 위한 협동조합)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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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5.18 트라우마를 심리극으로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어느 대학생의 질문에 제가 답변했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https://youtu.be/TD-JkuTXP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