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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아버지가 부러운 이유

아버지가 부러운 이유.

한눈에 반한 여성을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결국 아내로 맞이했다는 점.

우연히 길을 걷다 마주친 여성을 보고 '내 사람이다'라고 확신했고,

그 확신을 믿으며 어머니의 수많은 거절을 견뎌냈고,

외가집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과 결혼 반대를 이겨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어머니의 20대 인생여정을 따라

아버지는 친가가 있는 밀양과 직장이 있던 부산에서

자주 어머니를 따라서 성주, 대구, 서울을오갔다고 하더라...



당시 사회는 여성의 인권이 많이 존중되지 않았던 시대라서

그 당시 아버지의 행동은요즘 시대의 스토킹으로 표현될 수 있겠으나,

자신의 확신을 포기하지 않고

한 여성의 사랑을 받기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한 끝에 원하는 사랑을 이루어 냈고

지금까지 계속 지키고 있는 그 모습이 부럽다.



내가 바로 그 사랑의 결실이라는 점 때문일까?

나 또한 아버지와 같은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기에 지금 이렇게 지내는게 힘들지 않다.



아버지가 사랑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1960년대 당시 아버지가 몰고 다니던승용차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솔직히 이것도 부럽다!!).

나한테도 당시의 그 재력을 조금만 물려주셨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동생이 어린 나이에 연예결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부모님께서 여러곳에서 들어온선 제의를 강요하지 않고 내 거절 의사를 모두 다 존중해주신 것도

부모님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준게 아닐까...

아버지는그 세대에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사랑을이루어야 하는 걸지도 모르고

나는 내 현실에 맞는 사랑을 쟁취해야 하는 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시대도 다르고 구체적인 방법 또한 다를지라도

나 또한 아버지처럼 자신의 신념을 믿으며많은 시간과 인내를 통해 사랑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십년 뒤에 이 글을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