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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모 대학교 흡연구역에 건 플랜카드와 노숙인 쉼터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어느 대학교 흡연구역에 건 플랜카드(이곳은 교내 발암구역입니다!)'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누군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를 예로 들어

플랜카드 내용은 흡연자 입장에서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읽었다.

 

그 글에는 서울시에서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역에 있는 노숙인들이 쉼터로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여

노숙인 쉼터에 '이곳은 인생 패배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플랜카드를 걸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음와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과연 노숙인들때문에 서울역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저 플랜카드로 더 편하게 되었을까요?"
결론은 대학교 흡연구역에 건 플랜카드는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그 글을 쓴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문의했더니

예시로 제시했다는 짧은 답변을 받았다.

그렇다면 모 대학교의 플랜카드를 비판하기 위해

왜 전혀 연관성없는 노숙인 쉼터를 예로 들었는지,

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일어난 것처럼 사례로 제시했는지

설명을 요청했더니 답변이 전혀 없었다.

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해야할 일 중에 하나가

사회복지분야와 관련된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일어나지 않은 '복지와 관련된 괴담'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예방해보려고

남의 토론장에 잠시 끼어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