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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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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보헤미안 랩소디 감상함. 블루레이로 ‘라이브 에이드’를 미리 본 덕분에, 영화보는데 도움 되었다고 아내에게 칭찬 받았다. 귀가해 다시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보니, 영화 복습도 되고 좋았다. 당시 저 공연을 프레디 머큐리의 가족들도 TV를 통해 보았으리라 생각하니, 라이브 공연이 보다 풍성하게 느껴졌다. 영화 속 메리는 주인공의 인생 갈림길에 큰 영향을 준 것처럼 보였다. 그녀와 함께 했다면 그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는 우리 어머니와 동갑이다. 그의 사망이후 퀸을 알게 되었고,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야기가 담긴 최고의 곡이라 생각한다. 그의 죽음을 추모한다.
영화 코코 영화 코코를 보았다. 감동적이었고 재미있었다. 음악의 힘, 가족애, 그리고 ‘잊혀진다는 것’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보았다. 또한 가족생애주기의 마지막은 ‘가족을 만든 부부를 기억하는 (손)자녀의 사망’까지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고인들,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고인이 된 내담자들의 얼굴을 떠올려보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만화 카페드림 만화 카페드림. 커피를 보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배우고, 커피 관련 상식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설정, 젊은이들의 연애, 커피 한잔에 깊은 깨닫고 교훈을 얻는 장면들이 작위적으로 느껴지지만, 주인공의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데 방해되지 않는다. 마지막 3권을 끝으로, 깔끔한 해피엔딩이 마음에 든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여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혼자 거실에서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보았다. 영화 보기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영화 그 자체로는 여주인공의 불안정한 모습과 부부간의 반복된 심리게임을 보면서, 마치 집에 업무를 갖고와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이 미국의 시대상황을 상징적으로 반영한 유명한 소설이고, 이 영화를 통해 '결혼생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재결심할 수 있었다'는 지인의 말이 떠올라서 원작의 메시지와 지인과의 공감을 찾기 위해 끝까지 영화에 집중했다. 있는 그대로 보면 한 가정을 통해 부부간의 의사소통과 가치관의 합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안정을 찾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자유의지를 통해 새롭게..
천일야화 며칠 전부터 (성인용) 천일야화 1권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때 읽었고 만화영화를 통해 보았던 천일야화는 어린이용으로 순화되기도 했고 여러번 의도적인 편집이 가미되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약해진 기억력으로 인해 자칫 이야기의 미로에 빠지지 않도록 등장인물과 이야기 흐름을 메모하면서 보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도 천일야화의 '슐탄 샤리아'처럼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토요일 새벽을 독서로 보낼 수 있었다. 천일야화 1권을 읽으면서 성(sex)과 관련된 묘사가 나오는데 결정적인 장면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여 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성경 속 인물과 하나님(하느님)에 개한 언급이 자주 눈에 띄어 조금 혼란스러웠다. 아랍 이야기에 기독교가 등..
의천도룡기 (1986) 1986년판 의천도룡기 DVD. 비디오 테잎으로 보던 것을 20년이 넘어 저렴하게 DVD로 구입해 감상했다. 1986년 당시 영웅문과 같은 무협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나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고 처음으로 긴 이야기를 갖고 있는 의천도룡기를 비디오로 보았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보았고 2시간에 걸쳐 주위 사람들에게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며 설명해주었던 기억도 난다. 20년이 지나 다시보니 촌스러운 느낌도 있고 여러모로 어색해보이지만 (실내 세트 장면에서 잡음/대화/기침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중요장면에서는 갑자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주제곡이 나오기도 하고, 수백명을 20~30명정도의 인원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모형과 비디오 편집을 이용한 티나는 특수효과가 보이기도 하고, 배우들이 연극하듯 움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