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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천일야화

 

 

 

 

며칠 전부터 (성인용) 천일야화 1권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때 읽었고 만화영화를 통해 보았던 천일야화는 어린이용으로 순화되기도 했고 여러번 의도적인 편집이 가미되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약해진 기억력으로 인해 자칫 이야기의 미로에 빠지지 않도록 등장인물과 이야기 흐름을 메모하면서 보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도 천일야화의 '슐탄 샤리아'처럼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토요일 새벽을 독서로 보낼 수 있었다.

천일야화 1권을 읽으면서 성(sex)과 관련된 묘사가 나오는데 결정적인 장면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여 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성경 속 인물과 하나님(하느님)에 개한 언급이 자주 눈에 띄어 조금 혼란스러웠다. 아랍 이야기에 기독교가 등장하다니!

아마도 최근까지 번역된 6권을 다 읽고 나면 내 가치관에 큰 변화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의미있고 긍정적인 변화가 되기를 기원하며 오늘밤에도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를 눈으로 잘 경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