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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운디드 힐러 자칭 운디드 힐러 : 지경주 상처 입은 치료자를 번역기에 입력하니 영어로 A wounded healer가 나왔다. 상처 주는 치료자를 호기심에 입력하니 영어로 A wounded healer가 나왔다. 그래서 당신이 운디드 힐러를 자칭했구나. 그래요 당신을 운디드 힐러로 인정합니다.
시. 나 전달법 (I-message) 나 전달법 - 지경주 엄마가 지금부터 나 전달법으로 말하니까, 말 잘 들으란다. 오늘 구청 교양강좌에서 제대로 배웠다며, 말 잘 들으란다. 교육 전문가한테 열심히 듣고 연습했으니, 말 잘 들으란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고 있으니, 말 잘 들으란다. 나한테 가족 간 의사소통이 달려있으니까, 말 잘 들으란다. 됐어, 원래 하던 대로 해. 평소 잔소리 하는 거랑 똑같은데, 뭘 배웠다는 거야. 뭐야, 왜 소리 지르고 그래. 구청에서 이상한 거 배워서, 막 써먹지 말라고. 나 전달법이고 뭐고, 말없이 내 방에 들어오지 마. * * * * * * * * * * '나 전달법'을 좀 더 알고 싶은 분들께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9회 방송을 추천합니다.
2017년 4월 16일을 회상하며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 윤동주 시인의 '봄' - * * * * * * * * * * * 2017년 4월 16일을 회상하며. 사진은 작년 4월 15일 안산 세월호 분향소 부근에서 찍었다. 4월 16일은 대학원 세미나가 있어서, 하루 일찍 다녀왔다. 2017년 4월 16일 오후에 있었던 대학원 세미나 과제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하나 선택해 읽어오는 것이었다. 나는 세미나 전날 방문한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떠올리며, 분향소 부근의 벚꽃을 떠올리며 '봄'을 최종선택했다. 3년전부터 봄기운을 만끽해도..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9회 방송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9회 방송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에는 '나 전달법'과 '자기주장기술 4단계를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과 청취 부탁드립니다. 1. 연구소 소식 2. 멘탈헬스클럽 - 차분한 나 전달법, 자기주장기술 4단계 3. 시와 드라마치료의 만남 4. 사례공유 - 드라마로 복수하기 5. 공지사항,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심리극 http://www.podbbang.com/ch/12050
대학원 세미나, MT 드라마치료 2018년 4월 14일. 대학원 세미나에 다녀옴. 배움의 기쁨을 누렸다. 단지 만나서 짧게 이야기 나눈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만남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 생각은 곧바로 저녁까지 이어진 한양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MT에서 진행한 드라마치료로 이어졌다. 기쁜 하루였다.
지경주 자작시 - 녹취 2005 녹취 2005 : 지경주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내 난 안 마셔요 시간없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죠 난 불편해 우리나라 최고 병원에서 이 년 간 연극치료 진행하고 경력 쌓게 해줬는데 고마워해야지 안 그래요 선생님 이 년 전 자봉 그만뒀잖아 직원들이 진행했어 자봉 수준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향상시킨 기법들을 책으로 정리한거야 묻힐 뻔한 거 내가 대신 소개해줬는데 고마워해야지 안 그래요 선생님 기법 고안했고 먼저 소개했으니 개정판에 이름 넣어 달라 내가 왜 누가 만든 책인데 다른 자봉은 가만있는데 왜 이래 어머 자봉 주제에 양심도 없어 분수를 알아야지 안 그래요 선생님 책 나온 지 일 년 넘었어 뒤늦게 왜 이래 최고 전문가들이 만들고 우리병원 이름 들어간 특별한 워크북이야 누가 도둑질 해 직권남용 윤리 철학 갑질 나..
모레노의 시 a meeting of two 그리고 역할바꾸기 윗 글은 모레노의 시로 널리 알려진 'A meeting of two'다. 우리나라에는 시만 따로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Peter Felix Kellermann의 글 role reversal을 읽어보면 이 시의 의미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글 제목만 보아도 모레노의 시가 어떤 기법과 관련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시 바로 위 아래에 언급된 설명을 읽어보면, 시를 보다 풍성하게 이해하는데 도움될 것 같다. 아래는 시, 그리고 시 바로 위 아래에 언급된 설명이다. According to Carlson-Sabelli (1989), the first actual referral to role reversal was described, but not named, by Moreno (1914) in his ..
최초의 습격 꽃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껴보기도 전에 꽃이 아름답다는 말을 먼저 배웠다 그 말이 꽃의 아름다움을 꺾었다. 나는 꽃을 잃어버렸다 - 고은강 '최초의 습격' - 창작과 비평에 실린 고은강 시인의 '최초의 습격'을 읽고 나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무시한채 맹목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어른들이 먼저 떠올랐고, 정규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감성을 공유했던 기억이 떠올랐고, 스스로 알아가기도 전에 이미 편향되게 알아버렸던 내 삶의 일부분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