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강의

예술치료사들이 공식적인 '치료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

*** 아래는 2005년 9월 17일, 싸이월드 페이퍼에 올렸던 글 입니다 ***



이 글은 제가 치료현장에서 11년간 자원봉사자로만 지내면서 겪었던 경험과
치료자들의 틈바구니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요약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가까운 예술치료사분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전했던 말이기도 하구요...

저는 제 자신을 연극치료사나 레크리에이션 치료사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client들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으로서
연극치료와 치료레크리에이션을 사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극치료와 치료레크리에이션 전문가로서 좀 더 공부하고 연구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아직 저를 사회복지사로 소개하고 있고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예술치료를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에서 예술치료사들이
민간이 아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치료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① 보건복지부 장관명의의 치료사 자격증을 받거나,
② 의료보험관리공단이 정해놓은 치료항목에 자신이 하고 있는 치료가 공식적으로 명시되거나
③ 의사의 권유에 따라 client가 선택할 수 있는 비급여 항목에 포함되거나,
④ 외국학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거나,
⑤ 지역사회에서 영역을 구축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중에서 치료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들이 예술치료의 중요성을 잘 알고,
많은 환자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다양한 예술치료 프로그램 중에서 오직 심리극만이 의료보험으로 지정되어 있고
다른 예술관련 집단프로그램은 '작업 및 오락요법' 속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업 및 오락요법은 정신과 의료보험 수가 중에서 가장 싸고, 심리극은 조금 더 비쌉니다.
심리극이 그렇게 의료보험 수가에 책정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의사들이 사이코드라마를 하고 있고
또 사이코드라마가 환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술치료와 음악치료가 지역사회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것은
그만큼 전문가들이 그 치료가 어떠한 치료적인 의의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전문가로서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병원에 공식적으로 진출한 예는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최종적인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에서 예술치료사들이
민간이 아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치료사'가 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의사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간호사, 심리학자, 사회복지사등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거나
어쩌면 의사 중에 다양한 예술치료사가 나온다면 그 진도는 더 빨라질지도...
(그렇다고 치료자들과 예술치료사를 서로 대립적인 사이로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예술치료사의 자격과 의료보험수가에 대한 제 생각을 이리저리 적어봤는데요,
현실을 잘 살펴보면 그 속에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틈틈히 자기무장도 필요하겠지요...
저 또한 예술치료와 현실 속에서 길을 찾고 있는 사람이기에 최선의 길을 찾고 싶습니다.



*** 아래는 2009년 4월 9일에 쓴 글 입니다 ***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Casson(2004)은 정신과 환자에게 들어가는 소요비용을 비교하여 연극치료의 경제적 효용성을 피력했다고 한다.
연극치료의 효용성을 증명해야 할 의무감을 갖고 있는 내가, 지금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국내 연극치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