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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좋은 사람 만나기를!

 

 

사진은 부산공항 가는 전철에서 찍은 것.

연애하면서 나는, 이별한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 만나기를!”이라는 말을 해본적 없었다.

나는 항상 그녀에게 ‘최고의 사람’이 되려 노력했었다.

이별을 인정하는 것은 ‘그녀에게 내가 최고의 사람이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화가 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고, 우울하기도 했다.

“좋은 사람 만나기를!” 이 말은 연애와 관련된 흔한 표현이지만, 사용하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이제는 ‘만남을 종결하는 내담자’를 향해, 진심을 담아 이 말을 할 수 있다. 다만 마음 속으로 말하기 때문에, 내담자는 알 수 없다.

요즘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얼굴을 떠올리며, “좋은 사람 만나기를!” 기원하는 청소년이 있다.

그를 알게되고, 그가 처한 상황이 꽤 긴급함을 알게 되면서, 나는 늘 그의 안부가 걱정되었다. 이제 그를 공식적으로 만날 수 없다. 그는 나를 만나려 하지 않는다.

그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실천은 그가 좋은 사람을 만나, ‘건강한 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보다 건강한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기를 기원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