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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필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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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필병원, 도담병원 심리극 - 2015년 11월 24일 2015년 11월 24일, 강화필병원 심리극을 생각해보며. 알코올 입원환자 대상의 심리극을 시작하면서 한 분의 제의로 재판장면을 설정해보았다. 제의하신 분은 자신이 변호사 역할을 자청했고 다른 분들에게 역할을 맡아달라고 권했다. 그분의 제의대로 '남편이 무분별하게 술마시고 가족들에게 행패부린 죄를 묻는 장면'을 설정했고 남편, 부인, 변호사, 검사, 판사, 양측 증인, 총 7명이 무대에 등장하기로 결정했다. 참가자의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무대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평소 구경만 하겠다고 하신 분들도 동참하게 되었다. 검사역할을 찾던 중 60대의 한 환자에게 다가가 문의하려는데, 그분은 갑자기 나를 보자 "안해요! 안한다구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아직 내 말이 끝나지 않았으니 끝까지 들..
강화필병원 심리극, 그리고 당구 2015년 11월 17일 월요일. 강화필병원 심리극 중에 주인공이 직접 화이트 보드에 당구이론을 정리한 것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주인공은 심리극 속에서 당구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을 지도하면서 안정적으로 공을 잘 치기위한 방법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당구를 통해 생활체육 지도자의 꿈을 갖고 있던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당구 문외한으로서 당구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고, 주인공이 당구를 통해 경험했다는 몰입의 즐거움을 나 또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당구에 몰입하면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주인공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은 심리극을 마무리 지으면서, 당구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당구에 대한 꿈을 정리했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꿈을 정리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강화필병원 특강, 심리극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오전에는 강화필병원 사회사업실 선생님들께 '연극적인 방법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심리극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사회사업실에서 제공해주신 덕분에 양질의 식사를 거의 2인분 가까이 먹었고 밥힘 덕분인지 심리극에 보다 열심히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화필병원 알코올 병동 심리극에서는 평소 과음하고 아내를 위협하는 남편을 재판하는 장면이 설정되면서, 환자들이 직접 남편, 아내, 판사, 변호사, 검사를 맡아 자연스럽게 재판을 진행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그리고 처음 심리극에 참석해 '만약 연극을 하라고 지시하면 다음주부터 안나오겠다!'고 말하셨던 두 분이, 가장 적극적으로 연극에 참여하셨고, 역할에 맞게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모..
강화필병원 심리극 진행하러 강화필병원 방문함. 교통소통이 원활한 덕분에 조금 일찍 도착해 차에서 쉬는 중. 주차장 주위로 보이는 푸른숲, 따뜻한 온기와 함께 느껴지는 풀내음, 가까이 들리는 새소리에 힘이 난다. 그리고 옆 족구장에서 족구하는 분들을 보고 있는데, 사회사업실 여선생님들의 족구실력이 대단하다.
강화필병원에서 받은 선물 2015년 5월 4일, 강화필병원 심리극 갔다가 받은 선물. 글 쓰신 분께서 처음에는 맨 왼쪽 문구를 나에게 선물로 주셨고, 나머지 두 문구는 오늘의 심리극 주인공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고 나에게 맡기셨다. 그런데 나머지 두 문구도 내 마음에 들어서, 다 갖고 싶다고 부탁했고 세 문구 모두 받아왔다. 이번 심리극은 몇몇 분들이 계속 번갈아가며 주인공이 되었고 계속 두서없는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여러 주인공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내가 가장 열심히 경청했기에 내가 다 받아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삶에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하다. 명심하자!
강화필병원 심리극을 떠올려보며. 2015년 4월 27일에 진행했던 강화필병원 심리극을 떠올려 보며. 강화필병원 알코올병동 심리극에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었다. 그 중 한분이 처음에는 구경만 하겠다고 했다가, 진행 중인 이야기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나중에는 본인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겠다며 직접 배우가 되었다. 그러다 나중에는 혼자서 알콜중독 남편과 단호한 아내의 역할을 1인 2역으로 연기하더니, 결국 마무리는 119를 불러 구급차를 통해 응급실로 입원하는 장면을 직접 연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입원하게 된 남편의 심정에 대해 참가자 대부분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했고, 입원시키는 아내가 밉기도 하지만 자신을 입원시킨 뒤 귀가하는 모습에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장 열심히 참석해 11..
강화필병원, 도담병원 심리극 강화필병원, 도담병원 심리극 다녀옴. 4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마다 강화도에 다녀오는데, 강화지역에도 연극적인 방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행하는 심리극이 환자 여러분의 생각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공감하고,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