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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책과 문서 줄이기 국립정신건강센터 재활프로그램센터 심리극 진행을 계속 맡기로 했다. 어제 담당선생님과 이야기 나눈 뒤, 나의 경솔함에 사과했고, 귀가 후 나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오늘은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상징적인 행위를 하고 싶어서, 온종일 소장중인 책과 문서를 살펴보고, 1/3 정도 분량을 과감하게 버렸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내가 가진 물질을 최대한 줄이고, 그 자리에 아이 것을 채우고 싶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무거워진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감사하고, 비움과 채움이 가능한 물리적인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다. 더보기
불편한 암시 열쇠가 없어져서 잠긴 사무실에 못들어가는 상황, 갑자기 사라진 내 책들, 더 좁아진 내 사무공간, 마우스가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무실 컴퓨터, 두 사람의 사무공간인데 하나 밖에 없는 볼펜. '이곳은 나만의 공간이야!'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상황. 불편한 암시를 주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참 불편하다. * * * * * * * * * * 2014년 3월~4월. 대학원과 낮병원을 오가면서 갖고 다니는 노트북이 도난당할까봐, 병원장에게 사무실 열쇠를 받아서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아무 때나 사무실 문을 걸어잠그는 바람에 사무실 밖에 서 있거나 낮병원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내가 사용할 열쇠를 하나 더 준비하도록 부탁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조치하지 않은채 여전히 사무실 문을 잠그고 다.. 더보기
성락성결교회와 어나더챈스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저녁. 성락성결교회에 방문한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회라고 들었다. 어쨌거나 나는 신앙의 이유가 아닌, 자퇴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과 연극적인 방법을 통한 만남을 갖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어나더챈스'가 청소년 캠프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앞으로도 많은 교회에서 지역사회복지실천을 위한 공간을 할애해주면 좋겠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어떤 분이 멀리서 인사해주셔서 보았더니 내가 11년전 세례 받았던 돈암동(성결)교회 부목사님이었다. 이곳에 부목사로 오신지 몇년 되었다고 하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