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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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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길을 걸으며 사진은 2016년 4월 26일 저녁, 운동삼아 걸었던 불광천 길. 4월 26일 오전에는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가족지원을 위한 동북권역 솔루션위원회'에 솔루션위원으로 참석했고, 오후에는 의정부지역자활센터에서 정신건강교육을 진행했다. 내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몇년 뒤 사회복지사가 되어, 나를 기억해주었고 추천해주었고 불러준 것이어서 기쁘고 감사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계속 주어지는 일에 보다 충실하고 잘 수행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스쳐지나가는 것... 붙잡는다고 계속 만남이 이어지는 것도 아닌데... 스쳐지나가는 것에 좀 더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진배경은 춘천가는 ITX에서 찍은, 스쳐지나가는 옥수역.
금목걸이 이야기 8개월 전에 14년간 착용했던 금목걸이를 잃어버렸었다. 올해 초, 국립서울맹학교 연극치료 수업을 위해 공무원채용신체검사를 받던 중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잠깐 벗어놓은 이후로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갖고 계셨던 여러 금붙이를 녹여서 나를 위해 만들어주신 것이라, 소중하게 간직해왔었고 늘 나와 함께 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며칠전 내 방에 처박혀있던 겨울바지를 세탁하기 위해 주머니를 살펴보다 목걸이를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를 위해 목걸이를 푼 뒤 바지 주머니에 잘 넣어두었나보다. 주머니를 뒤지며 애타게 찾을 때는 안 나타나더니... 그래도 다시 나에게 돌아와주니 고마웠다. 다시 내 목을 감싸고 있는 목걸이는 마치 '난 항상 여기있었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며칠 뒤, 기억 한구석에 두었던 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