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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fast follower & first mover

fast follower와 first mover라는 단어를 접하면서,

나와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몇몇 전문가들을 떠올려보았다.

내가 보기에 남의 것을 몰래 자기 것인양 활용해서 돈버는 사람도 fast follower이고,

외국의 것을 그대로 들여와 자기 것인양 활용해서 돈버는 사람도 fast follower이다.


나는 한국에서 first mover에 속하고 싶은 바램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누군가의 산물을 활용하는 fast follower에 가까운, 어정쩡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 저곳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다 보면 사람들이 평가하기에는 first mover처럼 보이지만 

내 눈에는 fast follower로 보이는 독특한 유형들이 있는데,

나는 지금까지 여섯가지의 유형을 목격해온 것 같다.

 

* 기술자 - provoking(자극시켜 화내고 울리는~) 능력만 뛰어남. 일회성 행사나 방송에 잘 어울림.

* 교육자 - 제자들을 많이 배출함. 제자를 이용해 명성을 쌓고 돈벌이 하는 사람도 있음.

* 장인 - 소수정예이고, 전문성과 차별성을 내세우고 강조. 고집이 강해서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음.

* 독학생 -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을 쌓아옴. 특정한 곳에서만 전문가. 여기저기 몰래 배우러 다님.

* 자칭 전문가 - 허세로 가득차 있음. 허세가 계속 통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실상을 엿볼 수 있음.  

* 혼합형 전문가 - 위에 언급한 다섯가지가 한가지 혹은 고루 섞여 있음. 요즘 눈에 많이 띔.

 

 

나는 공개된 카메라의 눈 보다는 비밀을 보장해야 하는 내담자들의 눈을 더 많이 마주하는 사람,

늘 자신과 마주하는 '내담자들의 안녕'을 위한 최선의 적절한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 

참만남을 위해 늘 고민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인간에 대한 만남과 이해를 늘 추구하는 사람,

미래의 동료들에게 경험과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지지와 격려를 전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first mover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오늘도 묵묵히 자신만의 연극적인 방법을 찾아가고 활용하는

수많은 활동가와 실무자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인에게 보다 적절한 집단활동, 집단상담, 집단치료 방법을 찾아가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