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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사회복지실습 문의

10월부터 겨울방학 사회복지 실습을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3주전쯤 전화했던 두 학생은 같은 학교였고 각자 우리 낮병원으로 전화해 실습문의를 했다.

나는 남학생의 전화를 받았는데, 여름 때 우리 낮병원에서 실습하고 싶었는데 인원이 다 차서 못했다며

이번에 꼭 실습하고 싶다고 간절하게 호소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겨울방학 실습문의 첫 전화라 반갑고,

우리는 실습문의 순서대로 접수를 받기 때문에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실습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겨울방학 실습생 모집기간 때 내가 전화주겠다고 설명했다.

그 학생은 내게 전화번호를 알려준 뒤 여러번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일주일 뒤 그 남학생이 내가 출근하지 않았을 때 낮병원으로 전화해,

왜 실습안내를 해주지 않는 거냐며 항의했고,

실습이 안되면 다른 실습지를 알아봐야 한다며 큰소리로 화를 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직원이 아직 겨울방학 실습생을 공식적으로 모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해주었다고 한다.

 

다른 직원들에게 확인해보니 그 학생은 아무 때나 낮병원에 여러번 전화를 했었고,

때마침 낮병원 프로그램 중이라 사무실 전화를 못 받아서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으면,

왜 실습담당자가 전화를 안 받냐고 화를 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그리고 같은 학교 여학생은 문의전화 이후 연락도 없고, 우리가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우리 병원은 11월 초에 겨울방학 실습생을 1차적으로 선발할 계획인데,

일단 자주 낮병원에 전화해 화를 냈던 남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 여학생은 뽑지 않기로 했다.

여학생은 연락이 되지 않아 우리병원 실습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남학생의 경우 우선 정신보건과 관련된 수업이나 자원봉사 경험이 전혀없는데다,

실습지원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기에 이 점에 대해 이메일로 설명해주었다.

 

그 남학생에게 어떠한 사연과 어려움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실습지원과 관련된 자신의 언행이 자신과 학교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할 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