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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보이스피싱, 역할극, 역할연습

2015년 6월 23일.

 

낮선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경상도 사투리의 남자가 자신을 서울지방법원 아무개 검사라고 소개하면서 김OO라는 사람을 아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차분한 태도로 "요즘은 이런 식으로 연락하세요?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먼저 공문을 보내던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거 아닌가요?"라고 물어보니, 그 남자는 곧바로 약간 연변사투리 느낌의 말투로 "그럼 공문을 보내드릴테니까 공문 보시고 연락주십시오."라고 말한 뒤 잠시 가만있다가 "이런 씨ㅂ~"라고 소리를 질러서 전화를 꺼버렸다.

 

최근 심리극 중에 보이스피싱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그대로 이번 일에 잘 반영되었다.

이런 것을 연극적인 방법을 통한 '역할연습'이라고 하던가!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