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랭크(FRANK). 독특하면서 흥미로웠던 음악영화였다.
영화를 보고나서 프랭크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
프랭크 그 자신과 가족들과 동료들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멋져보였기에,
프랭크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단지 병리적인 문제로 취급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랭크가 뮤지션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음악세계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은 프랭크의 지나친 감성을 걸러주는 필터의 역할도 하면서,
프랭크의 천재성을 보다 잘 전달하는 앰프와 같은 역할을 맡아주었기 때문에
프랭크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프랭크와 동료가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비록 후회한다며 자책하긴 했지만 프랭크의 부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며 내가 떠올린 단어는 필터, 앰프, 연결이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사회구성원으로서 다수에게 이해될 수 없거나 사회 안에서 소외된 사람을 만나,
그들의 지나친 감성을 걸러주는 '필터'의 역할과
그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앰프'와 같은 역할을 맡아서
그들과 사회를 '연결'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동료 모두가 등장해
'가장 인간적이면서 따뜻한 사람인 것 처럼' 보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