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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이웃집 토토로

 

 

 

1990년에 자막없는 비디오 테이프로 처음 본 이후,

20년이 넘도록 계속 감상해온 명작 '이웃집 토토로'를 DVD로 다시 보았다.

 

이웃집 토토로를 볼 때마다 두 자매의 울음소리가 늘 슬프게 느껴지고,

고양이 버스의 행선지가 바뀌는 장면에서는 늘 감동을 느끼며,

엔딩테마와 함께 두 자매가 고양이 버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늘 행복을 느낀다.

수십번 본 영화인데도 늘 그 장면에서 반복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영화 속 설정의 두 아이는 아마도 우리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일 것 같은데,

처음 보았을 때는 동생같은 느낌이었고 이제는 딸처럼 느껴진다.

 

영화의 시대배경이 언제쯤일지 아내와 이야기 나누던 중,

아이들의 엄마가 입원 중인 병실 벽에 붙어있는 달력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웃집 토토로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니

아마도 1952년이나 1958년이 될 것 같다.

그런데다 실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어머니가 병원에 장기간 요양했을 때가

1948년부터 1956년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1952년 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도 보고, 시대배경도 추측해서 검색해보고, 감독의 삶에 대해 알게 되니

영화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