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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리고 공부

실업자

 

 

 

 

 

2015년 9월 14일 강화필병원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

 

내가 근무했었던 연세로뎀정신건강의학과 낮병원 이웃에 있는

상담실 '나무와 새'에서 활동 중인 상담전문가들의 안부를 전해들었다.

내가 낮병원에서 해고당한 이후로 줄곧 집에서 노는 줄 아시는 분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고용노동부에 해고사실과 관련해

내가 이의제기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의 여러 말씀이 떠오른다.

지금 상황으로는 힘없는 약자의 입장에서 그냥 이렇게 흘러가야할 것 같고,

당시의 기억을 블로그에 몇줄의 글을 통해 남기는 것으로

12년 가까운 그곳에서의 기억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나에게 '누가 선임으로 들어와도 간섭할 것이기 때문'에 해고하는거라는데,

정작 직원들에게 간섭한 사람은 단 한명, 부인이라는 걸 전혀 모르나?

사진을 전공한 가정주부를 센터장으로 임명한 이후 내가 목격했던 후유증, 

그리고 떠나버린 사람들을 추억해본다.

지금도 센터장은 그곳을 자주 드나들며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중 일지도...

 

어쨌거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연극적인 방법을 어떻게 삶 속에 잘 적용할 수 있을지

계속 연구중이고 실험 중이고 실천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기회가 오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고, 내일도 모레도 계속 수고할 내 자신을 위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