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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롯데시네마 노원에서 관람함.

주인공과 눈이 마주친 듯한 젊은 청년의 등장이 인상적이었고,
편지에 잠시 뭉클했지만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다.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자존심을 지키는게 더 중요해보이는 듯한 여주인공의 모습과,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과거를 숨기는게 더 중요해보이는 듯한 남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그놈의 자존심이 무언지...'라는 생각만 계속 했다.

남주인공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
진실을 밝히지 않을거면서, 책임지지 않을거면서 왜 그런 행동을 해서 그녀를 자극시켰을까?
혹시 남자 주인공은 젊은 여성에게만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딸한테  꼭 얘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남자 주인공에게 답답하고 화가 났던 영화로 오랜 시간 기억될 것 같다.


<추신>
1. 과거 청산을 위한 독일의 재판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부러웠다.
2. 민망한 장면이 몇번 나오는데, 왓치맨의 닥터 맨해튼이 울고 갈 정도의 장면도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