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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와락에 대한 유감

 

 

올해 1월 28일 와락 승마캠프가 있었다.

와락 홈페이지에서 승마캠프가 있는데 재능기부할 사람을 찾는다는 것을 보고

와락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다 싶어서 지원했다.

 

와락프로젝트에 재능기부를 신청한 것은 응답이 없었지만

승마캠프는 응답이 왔었다.

 

승마캠프를 담당한 공정여행기획사 트러블러스 맵 측과

승마캠프가 있기 전 몇번의 전화와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도

승마캠프에 참여한 뒤에도 허전함 같은 것이 느껴졌었는데,

나의 재능기부에 대한 순수성을 의심받는 것 같다는 생각과

(마치 장기기증자에 대한 순수성 평가를 받는 것 같았다...)

재능기부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재능기부에 대한 언어적인 감사의 표현)이 

인색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 것 같았다.

이 점은 와락 프로젝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승마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한 설명을 읽고

그리고 캠프가 진행되는동안 찍었을 수많은 사진 중에

아이들이 진지하게 혹은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의 재능기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지 막연하게 나마 살펴보고 싶었지만,

와락 홈페이지에서는 승마캠프에 대한 홍보외에는 어떠한 사진과 글도 볼 수 없었고

와락 측의 공식적인 코멘트 또한 볼 수 없어서 유감이었다.

 

나는 자원봉사론을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는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자원봉사자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해준다.

그냥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짧게 하지 말고

여러분의 자원봉사가 어떻게 우리 기관에 도움이 되었고

어떻게 우리 지역사회에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면서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다면

자원봉사를 보다 활성화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명록에 질의를 올린지 거의 한달만에 받은 답변에서

와락 측에서 공정여행기획사 트러블러스 맵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과

나를 '자료나 원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듯한 표현을 보면서

결국 내가 많고 많은 재능기부자 중 한 사람으로서

와락 프로젝트를 위한 소모품 취급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한 재능기부자로서 와락 측의 태도에 유감이다.

 

혹시라도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했으면 됐지, 무얼 더 바라는가?"라는 생각을

와락 측에서 갖고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자원봉사자나 재능기부자를 대한다면

나는 짧게 "유감입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