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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앵무새 죽이기

 

 

직장에서 조퇴하고, 호흡기 내과에서 진료받은 뒤, 귀가 후 저녁식사 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식후 30분 지나 각자 감기약을 먹고 잠을 청하려 했었다.

그런데 잠이 오지 않아서 언젠가 보려고 준비해둔 '앵무새 죽이기'를 틀어놓고 보다가 잠들기로 했다.

그런데... 두시간이 넘도록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고 부록으로 들어있는 다큐멘터리까지 다 봤다.
 
'앵무새 죽이기'는 중학교 때 소설로 처음 읽고, 영화로 접하게 된 이후 여러번 다시 보게 되는 영화이다. 이번 50주년 기념판은 블루레이의 특성과 잘 어울리게 깨끗한 화질과 음질이 돋보였고,

부록으로 수록된 다큐멘터리나 인터뷰는 한글자막이 기본적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그리고 블루레이는 최신 영화 뿐 아니라 '서부전선 이상없다' 처럼,

복원된 고전영화를 위해서도 좋은 매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 제목에 나오는 '앵무새'는 사회적 약자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 속에서 앵무새로 비유되는 대표적인 인물은 '톰'과 '부'인 것 같다.

그리고 사회복지사들도 영화 속 그레고리팩처럼 변호사는 아니지만

앵무새를 보호하고 옹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