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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나의 한계... 1년전 기록을 다시 읽으며. 2017년 3월 11일. 나는 지금 두 아이를 생각한다. 언어폭력을 통해 자기중심적이고 극단적인 피해사고를 표현하는 아이를 보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렇게 큰소리로 미성숙하게 자기를 표현하면 계속 따돌림 당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담당하는 아이보다 개입이 더 시급해보이는데, 도움받을 수 없다. 슬프다... 어른의 시선이 닿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를 보았다. 어리다는 이유로 '계급문화의 부당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건강해보이지 않는다. 부당함에 대한 항의를 폭력으로 되돌려 받았고, 폭력을 유도한 사람이 되어버렸음을 뒤늦게 알게 되어 슬프다... 정신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되고 싶지만, 내 능력의 용량과 범위에 한계를 느낀다... 더보기
공연을 위한 소시오드라마 제작 2015년 12월 16일에 작성한 글. 김유광식 소시오드라마(연극)로 인하여, 원래의 사회극이 부정되거나 즉흥극으로 취급되는 것을 보며, 한정되고 제한된 정보 속에서 자생한 변이체가 전통과 진실이 되어 진실을 가리는 묘한 현상을 목격했다. 이러한 상황을 프랑스의 사회학자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통해 보면, 복제 혹은 모방이 새로운 실재가 되어 성장하기까지 총 다섯 단계 (복제가 실재에 반영됨 → 복제가 실재를 변질시킴 → 복제가 실재의 부재를 감춤 → 복제와 실재가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음 → 복제가 순수한 창조물로 남음) 중 네번째 단계에 해당되는 것 같다. 김유광식 소시오드라마(연극)가 '순수한 창조물'로 또한 소시오드라마로 인정받으려면 자발성과 창조성이 어떻게 연극 속에서 발휘되는지 설명할 수 있던지,.. 더보기
인사이드 아웃 영화 '인사이드 아웃'. 본편 전 상영한 '라바'는 스토리에 상관없이 픽사의 기술력을 시험해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본편인 '인사이드 아웃'은 한 아이의 정신적인 성장 (에릭슨의 발달단계를 생각해보면 자아정체성 대 역할혼돈과 잘 맞아보인다)을 통해 감정, 의사소통, 발달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정신건강의 개념을 이해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다 읽어본 덕분에, '우리 아이가 티없이 맑고 예쁜, 아이의 모습으로 계속 남아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영화에 반영되었음을 알게 되어 영화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더보기
강화필병원 심리극 이드치연구소장이 어제 경험한 일입니다. 강화 필병원에서 정신증 환자 대상의 심리극을 진행한 뒤, 한 환자에게서 오늘 심리극이 재미있었고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않는다고 했던 말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구경만하겠다고 했던 분이었는데 자발적으로 다가와... 말씀해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이분은 용기를 내어 저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주신 것만으로도 의미있었고, 언젠가는 심리극의 주인공이 되셔서 더 큰 의미를 함께 찾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제 정신증 환자대상의 심리극은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장면을 설정했고, 의사와 환자가 서로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원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환자가 직접 환자역할 뿐 아니라 의사, 보호자 역할을 맡아서 .. 더보기
해고이유 - 12년 일한 직장에서 해고된 이유 - 내가 실습지도했던 띠동갑 연하 대학원생을 선임사회복지사로 영입후 다양한 문제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내가 개입할 때마다, 주로 '눈물의 호소'를 통해 넘어가려는 모습 보임. 1년동안 선임의 지위를 함부로 남용하고 태만하게 근무하는 모습이 계속 관찰되었기에, 병원장에게 보고하고 선임을 맡겠다고 건의하자, 사이좋게 지내지 않는다며 모두 해고함. * 나 (지경주) - 정신보건사회복지사.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모 낮병원에서 12년간 근무. - 젊은 선임의 대학교 실습과 대학원 실습 맡음. * 사회복지 실습생 겸 세번째 선임 (이하 '젊은 선임') - 내가 근무했던 낮병원에서 2006년 학부 실습, 2014년 대학원 실습함. - 사회복지사가 된 후 이직해오다가,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