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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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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2019년 10월 31일에 작성한 글. 언젠가 한 대학생이 5.18 트라우마를 심리극으로 다룰 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나라면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답했다. 답이 너무 간단명료 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설명해보았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5.18 주동자와 관련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잘 먹고 잘 사는데다, 왜곡된 과거가 담긴 책을 출판하고 뻔뻔하게 망언하는 현실에서, 심리극은 오히려 국가적인 폭력을 경험하신 그분들에게 부정적인 자극을 주기 쉬울 것 같고, 내가 최선을 다해 그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해도 일시적인 진통제 역할 밖에 못할 것 같다... 심리극 보다 더 분명한 해결책은 주동자와 관련자들이 처벌받는 것이다... 사회극으로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고 함께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을..
세월호 4주기, 연대와 희망으로 예정된 일정들이 있어서, 입금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4월 16일을 기억하며 오늘은 4월 16일. 오늘이 무슨 날인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개인 기록, 각종 홍보, 종교 메시지 전달 위주로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못마땅한 하루가 될 것 같다...
2017년 4월 16일을 회상하며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 윤동주 시인의 '봄' - * * * * * * * * * * * 2017년 4월 16일을 회상하며. 사진은 작년 4월 15일 안산 세월호 분향소 부근에서 찍었다. 4월 16일은 대학원 세미나가 있어서, 하루 일찍 다녀왔다. 2017년 4월 16일 오후에 있었던 대학원 세미나 과제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하나 선택해 읽어오는 것이었다. 나는 세미나 전날 방문한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떠올리며, 분향소 부근의 벚꽃을 떠올리며 '봄'을 최종선택했다. 3년전부터 봄기운을 만끽해도..
나 혼자 마스크, 나 혼자 노란리본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나 혼자 마스크, 나 혼자 노란리본~ 주의하자 미세먼지! 잊지말자 세월호!
사회복지사와 함께 하는 세월호가족간담회 2016년 4월 15일, 홍대입구역 부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세월호 가족과 사회복지사의 만남 가짐. 함께 잊지 않는 것의 힘, 안전한 사회에 대해 가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유범상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사회복지사로서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장으로서 세월호를 내 삶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노란리본은 늘 나와 함께 할 것이다. *** 아래는 노란리본 인증과 관련된 글과 사진. 저는 제주도 기억공간 re:born에서 구입한 노란팔찌, 광화문에서 받은 노란리본 뱃지, 서울복지시민연대에서 받은 노란리본 열쇠고리, 온라인에서 구입한 노란리본 스티커(현관문과 창문에 부착)과 함께, 2014년 4월 16일을 매일 되새기고 있습니다. 안산온마음센터에서 인사드렸던 최미정선생님께서 때마침 ..
세월호와 사회복지 *** 4월 11일, 세월호가족간담회 동참을 위해 작성한 글 *** 사회복지사는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돌아오는 금요일, 세월호가족간담회에 함께 하겠습니다. 사진찍어주신 삼산종합사회복지관 강은비팀장님 감사합니다. *** 4월 3일, 세월호 유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작성한 글 *** "2년전부터 저는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세월호를 대하는 태도'를 추가했습니다. '말만 할 뿐,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태도'와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고 강요하는 태도'를 보면, 세월호의 현실과 사회복지의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고 국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에게 세월호는 사회복지와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세월호는..
노란리본 2015년 11월 6일. 오전 일정을 마치고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데 낮선 사람이 문을 두드렸다. 누구시냐고 물으니 어느 절에서 왔는데 시주를 하라고 해서, 나는 시주할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다. 그랬더니 낮선 사람은 '노란리본을 보고 기쁜 마음에 방문했는데 문전박대를 한다'며 복도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질러댔다. 낮선사람이 떠난 후 문에 붙여놓은 노란리본을 바라보았다. 아직은 떼어낼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