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 보는 영화 '시네도키, 뉴욕(Synecdoche, New York)'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떠올렸던 단어는 '잉여현실'이었고, 한사람의 주인공이 설정한 수많은 비네트(vignette)로 구성된 한편의 심리극을 보는 것 같았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protagonist)이 있고, 주인공이 연극을 공연하기 위해 매입한 공간은 마치 심리극의 무대처럼 주인공의 잉여현실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세트로 만들어지고, 주인공에게 의미있는 사람들은 보조자아(auxiliary ego)에 해당되는 연기자들이 연기하고, 연기자들의 언행을 통해 내 자신을 거울처럼 비춰보기도 하고, 주인공이 연기자에게 연기지시를 내릴 뿐 아니라 연기자들의 언행이 거꾸로 주인공의 삶에 반영되기도 하고, 전혀 엉뚱한 사람이 원하는 역할연기를 자원하고 서로 협의하기도 하고, 디렉터일지도 이중자아일지도 모르는 .. 영화 트윈스터즈 영화 트윈스터즈. 해외 입양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자매의 시선이 반영되어 그랬는지, 영화에 나오는 서울의 풍경은 나에게 익숙하면서도 낮설게 느껴졌다.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유튜브와 SNS의 힘을 느꼈고, 생모를 대하고 한국을 떠나는 자매의 모습에서 삶을 배웠다. 넷플릭스가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덕분에 편안히 잘 감상했다. 남산타워에 가게되면 자매가 걸어놓은 자물쇠를 보고싶다. The Fall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영화 The Fall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2009년, 지금은 사라진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처음 이 영화를 보았고 칠년만에 집에서 보았다. 극장에서는 웅장한 느낌에 비해 화질이 좋지 않아 아쉬웠는데, 블루레이 덕분에 멋지고 선명한 화질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영화는 로이라는 남자주인공을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알렉산드리아라는 여주인공을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해석되는지 볼 수 있다. 그 상징적인 인물이 '인디언'인데, 로이가 말한 인디언과 알렉산드리아가 생각한 인디언이 서로 다른 인물이었음을 통해, 관객은 로이의 이야기를 귀로 들으면서 동시에 알렉산드리아의 머릿속에 그려진 이야기를 눈으로 보았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로이의 컨디션에 따라 이야기의 기복이 보이다가 알렉산드리아의 개입을.. 영화 히말라야,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영화 '히말라야'에 대한 생각 1) 힘들이지 않고 등산 체험함, 2) 계산된 신파영화, 3) 팀원간의 농담과 장난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음, 4) '휴먼 등반대' 장면부터 주인공의 쉰목소리가 귀에 거슬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지만, '쉰목소리가 나오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은 아쉬움이 있음...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대한 생각 -- '포스와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감상함. 새해 첫 영화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닷마을의 배경이 보여주는 시각적인 안정감과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안정적인 모습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의 영화(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학생 막내를 잘 양육하기 위해 가족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함께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네 자매들은 서로가 좋은 조력자이면서, 각자의 활동영역에서 또 다른 조력자들이 있어서 안정적인 모습이 보다 더 돋보이는 것 같았다. 이 영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성숙한 양육태도와 의사소통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기 위해 원작을 읽어보아야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블루레이로 출시되면 구입해야겠다. 영화 베테랑 드디어 영화 베테랑을 보았다. 왜 참여연대에서 '영화 베테랑 보기' 운동을 해야한다는 말이 나왔는지 알 수 있었고, 재미있고 통쾌했다. 그런데 자주 눈물이 나왔다. 제일 많이 눈물이 났던 장면은 강제로 붙잡혀 우는 아이의 모습을 보아야 했던 장면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배우 '진경'님이 사진 속 남편에게 사회복지사이자 아내이자 여성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었는데, 사회복지사의 윤리강령을 직장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도 했고 감동하기도 했고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 베테랑 덕분에 기분전환도 되었고, 영화와는 (조금) 다른 현실에서 나는 어떻게 당당하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본다.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무조건 믿고 보는 키키기린이 나오는 영화. 이번에는 노년이 되어서야 약간의 자유를 얻은 여성으로 등장한다. 주인공도 여학생도 각자 자신이 처한 현실 때문에 한정된 범위내에서만 지낼 수 밖에 없는 소외된 사람이라는 점에서, 세사람에게 강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마비'라는 이름의 새는 자유를 원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세사람의 현실처럼 보였다. 각자의 삶은 외롭고 쓸쓸해보지만, 두사람 간에 인간적이고 따뜻한 교류가 느껴졌고, 세사람이 모였을 때는 마치 가족 삼대가 모여서 따뜻함의 불씨를 공유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세사람을 통해 은은한 따스함이 느껴지기 때문인지, 가끔씩 등장하는 '타인의 외면'이 무척 차갑고 무정하게 느껴졌다. 특히 특정 질병에 대한 사.. 영화 무서운 집 영화 무서운 집. 인터넷에서 접한 싸구려틱한 느낌의 광고를 보니, 매력있는 B급 영화일 것 같았다. 영화보는 1시간 40분 내내 구글 플레이에 지불한 3.35달러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고 음악가만 한명 섭외할 수 있다면 나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쨌거나 영화 광고를 통해 유발된 호기심 때문에 언젠가는 보게 되었을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 소개된 6분짜리 동영상이 더 알차고 재미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https://youtu.be/vI5-n_dR7vA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