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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한밤중에 먹은 바나나




 





시험문제 출제를 하던 어느날 밤. 버릴뻔 했던 바나나 4개를 급히 먹었다.
이미 연결부위가 말라 비틀어진데다 힘이 없어 손만 갖다대도 뚝 떨어질 정도로 불안한 모습이었고 
껍질도 너무 힘없이 잘 벗겨져서 볼품없어 보였고 혹시라도 상하진 않았을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껍질을 벗겨보니 속살 곳곳에 노란 점이 보였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데다 맛은 무척 좋았다.
(아... 예전에 원예를 공부했을 때 '슈가스팟'이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문득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파인애플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20년전에는 파인애플만큼이나 바나나가 무척 귀했었기에
백화점 수퍼마켓에서
파는 안주용 바나나칩을 자주 구입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 먹어보는 바나나는 향도 맛도 참 좋았었는데...
그런데 바나나가 흔해지면서 예전의 그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려워진 것 같다.

오랜만에 맛있는 바나나를 먹어보고 기분좋게 글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