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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기

일요일 늦은 오후 지하철안 풍경

 

 

 

 

일요일 늦은 오후 지하철안 풍경.

 

6호선 증산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북한산에 다녀온 것으로 보이는 등산복의 중년/노인 남녀들이 뒤섞여

시끄럽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는 연인과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돗자리, 도시락통, 베낭등을 메고 탄다.

곧 지하철 안은 더 복잡하고 시끄러운 이야기 꽃들이 피어오른다.

좌우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2호선과 연결되는 합정역에 지하철이 서자, 반이상의 인파가 빠져나간다.

그래도 어디에선가는 이야기 꽃이 시끄럽게 피어나면서 모두가 동시에 큰소리로 웃기도 하고,

이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는 왼쪽에서만 들린다.

 

누구는 자고, 누구는 조용히 스마트폰 보고, 누구는 이어폰으로 음악듣고,

누구는 지하철 안 풍경을 둘러보고, 누구는 이야기 꽃을 피우고,

누구는 우는 아기를 달래느라 정신없고, 누구는 사람들의 시선에 상관없이 서로 쓰다듬고 있다.

이제 곧 공덕역이다. 내려야지!